대우조선해양 파업사태 극적 타결
사실상 반쪽 합의 지적
22일 오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오늘 노사 간 양보와 이해로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의 뜻을 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대 쟁점이던 민형사 면책과 관련해서는 합의 점을 찾기 못해 사실상 반쪽 합의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권수오 녹산기업 대표와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왼쪽 두번째부터)이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조선 하청 노사 협상 타결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박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월 2일부터 시작된 파업사태가 51일동안 계속됐다고 밝히면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파업이 조선산업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 간 양보와 이해로 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 노사 양측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그동안 민주노총간담회, 노사 간 협의 등을 통해 중재 노력을 해왔고, 파업 현장도 직접 방문해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대우조선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박 도지사는 “이제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노사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합쳐주길 바라며 아울러 협상 타결을 위해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여러 가지 불편을 인내해주신 경남도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경남도도 안정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노사 화합이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관련 업계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거통고) 조선하청지회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권수오 녹산기업(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표는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내기까지 금속노조, 대우조선 하청지회, 국민적 관심, 대우조선 등 도움이 있었다”며 “오늘 잠정합의안 이후에 (완전)타결되면 노사상생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최대 쟁점이었던 민형사 면책과 관련해서는 합의를 못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안타깝게도 민형사 면책 관련해서는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며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안 가게 한다는 지회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늘 잠정 합의안은 ▲임금 ▲고용보장 ▲노조활동 등 세가지다. 임금의 경우 노조 측이 한 발 양보하며 당초 사측이 제시한 4.5% 인상을 받아들였다. 고용보장의 경우 사측이 한 발 양보해 원칙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고용 승계를 하기로 했다. 노조활동 경우는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노사상생기금 출연 등 큰 틀에서 합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 부위원장은 “세세한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합의해나가겠다”며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협상 완전 타결을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등이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ㅇ을 보이기도 했다. 노조 측이 “5시 30분 1도크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가겠다”고 하자 사측은 “노조가 (지금까지)발표한 내용이 대부분 맞지만, (노조가) 기자회견을 한다면 사측도 맞대응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맞받았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농성장에서 기자화견을 갖고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